이나경 본부장
Na kyung Lee
아이엔어소시에이츠 iN Associates
한국전시디자인 연감 vol. 1 우수작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간략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아이엔어소시에이츠에서 디자인 부분을 총괄하고 있는 이나경입니다. 먼저 저희의 디자인이 우수작으로 선정되어 정말 기쁩니다. 이 자리를 빌려 함께 고민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팀원들에게 꼭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에너지 플러스 2018’에서 현대일렉트릭의 부스를 디자인하셨습니다. 흔히들 에너지라고 하면 녹색을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현대일렉트릭은 특이하게도 부스의 전체 톤앤매너가 블루와 화이트로 되어 있습니다. 이번 부스 디자인의 콘셉트가 무엇인가요?
이번 현대일렉트릭 부스의 디자인 콘셉트는 “Connected Future Moving-in” 이었습니다. Industry 4.0, Big Data, Green Energy의 개념에 맞춘 IOT 솔루션 공간 구현을 통해 참관객들에게 현대일렉트릭이 새로운 산업 트렌드에 대한 역량과 실적이 있음을 증명하고자 했습니다. 부스의 전체 톤앤매너는 현대일렉트릭의 CI에 맞추어 스마트블루 컬러를 메인으로 트렌디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표현하려 노력했습니다.
에너지라는 주제가 주는 이미지가 굉장히 추상적이고 막연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와 관련해 콘셉트를 도출하고 작업에 옮기기까지 어떤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때에 어떻게 극복했는지가 궁금합니다.
추상적인 것을 구체화시켜 구현한다는 것이 디자인 전문가로서의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에 대한 솔루션을 찾아 나가는 과정에선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콘셉트를 도출하기까지 가장 어려웠던 건, 어떠한 메시지가 참관객들에게 전해져야 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저희는 현대일렉트릭 전시 담당자와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끊임없는 스터디를 통해 현시점에서 참관객과 시장에 던져야 하는 가장 적절한 메시지를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부스 전체 이미지를 보면 전반적으로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특히, 뒤쪽 벽면을 기준으로 상부의 라운딩 된 부분이 더욱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디자이너로서 가장 만족스러운 곳이 어느 부분인가요?
제가 가장 만족스럽게 생각하는 부분도 언급해 주신 상부 라운딩 헤더 디자인입니다. 상부의 역동적이고 미래적인 헤더 디자인이 이번 전시디자인의 전체 콘셉트를 구현하는데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기 때문입니다. 부스 왼쪽에 있는 ICT 솔루션 상징구조(파란색 프레임)에서부터 시작해 현대일렉트릭을 상징하는 스마트 슬래쉬까지 뻗어 나가 연결해주는 형태를 통해 전체 스토리라인의 중심 역할을 잘 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일렉트릭 외에도 지금까지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셨을 텐데요.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이며, 그 이유에 대해 간략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지금 바로 생각나는 프로젝트는 가장 최근 네이버와 함께 진행했던 2018 G-Star입니다. 이 프로젝트가 떠오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국내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았던 새로운 소재(패브릭 시스템)를 이용해 부스를 디자인했기 때문입니다. 둘째, 벡스코 역사상 처음으로 전시장 내부에 있는 Cafe B에 리깅을 포함해 팝업스토어를 디자인했기 때문입니다. 처음 시도해보는 작업이기에 순탄치는 않았지만 고객도 만족하고 저희도 새로운 시도를 통해 많은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게 되어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전시부스 디자이너의 꿈을 키우고 있는 많은 후배 디자이너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과 그들이 전시부스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위해 가져야 할 필수 역량에 대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아직 저도 많이 부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시부스 디자이너로서 경력을 쌓아가면서 느꼈던 부분을 말씀드리자면 전시 디자이너는 고객의 메시지를 왜곡 없이 제대로 부스에 표현하고, 전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부스 디자인을 하다 보면 디자이너로서 욕심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디자이너로서의 욕심을 내려놓고 고객을 디자인의 중심에 두어야 합니다. 또 하나, 전시산업 자체가 트렌드에 매우 민감하고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그것을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해보려는 태도까지 지니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Congratulations on winning the excellence prize in Korean Exhibition Design Annual vol. 1 Can you introduce yourself briefly?
My name is Lee Na-kyung, and I direct the design division of iN Associates. To begin with, I am so pleased that our design has been awarded the excellence prize. Since I have the opportunity, I would like to say thank you to my team members who worked hard together on this project.
Your team designed a booth for Hyundai Electric at Energy Plus 2018. Often when we think of energy, the color green comes to mind. Uniquely, blue and white were used for the overall tone and manner of the booth. What was the concept of this booth?
The design concept of this booth for Hyundai Electric was “Connected Future Moving-in.” Our team tried to impress on visitors the fact that the company has capacity and achiements in relation to new industrial trends by embodying an IoT solution space in keeping with concepts of industry 4.0, big data and green energy. For the overall tone and manner of the booth, we tried to show trendy and dynamic images using the smart-blue color as the main color that goes well with the company’s CI.
The theme of “energy” seems to have a very abstract and vague feeling. I would like to know what difficulties you experienced before deciding on a concept and reflecting it in the booth, and how you overcame such difficulties.
I think that turning an abstract concept into a concrete image is what professional designers have to do. Our team did not experience much difficulty before finding a way to embody the theme. The most difficult thing before deciding on a concept was finding out what messages had to be delivered to visitors. To overcome this obstacle, we sought to find the most appropriate message to communicate to visitors and the market at the moment. In this process, we had continuous communication with the Hyundai Electronic staff in charge of the exhibition, and were constantly studying.
The booth gives off a stable feeling overall. Particularly at the back wall, the round part of the upper structure seems to have a stable feel. What is the most satisfying part for you as a designer?
What I find most satisfying is the round header design of the upper structure that you mentioned. The dynamic and futuristic header design of the upper structure was the most important element in embodying the overall concept of this exhibition design. The round part begins from the structure, which symbolizes of ICT solutions (blue frame) and extends to the smart slash symbolic of Hyundai Electronics, connecting all elements. I think that this form played its role appropriately as the center of the whole story line.
You must have managed many projects other than this one for Hyundai Electronics. Which one of these other projects is the most memorable, and why?
What comes to my mind right away is G-star 2018, which I recently managed in collaboration with Naver. There are two main reasons. First, I designed the booth using new materials (a fabric system) that have not often been used in Korea. Second, for the first time in Bexco history, I designed a pop-up store using a rigging structure and installed it at Cafe B inside the exhibition hall. Because it was my first attempt at using a rigging structure indoors, things did not go smoothly. But the client was satisfied and our team learned a great deal by trying something new. I think it was a really good experience.
Finally, is there anything you would like to say to the young designers out there who dream of becoming exhibition booth designers? What are the essential capabilities they should develop?
I feel like I still have more to learn in this area. But I can talk about what I felt while building my career as an exhibition booth designer. Exhibition designers should be able to reflect their client’s message in the booth, without distorting it. When creating a booth design, you are likely to have some desires as a designer. But you have to give these up and put your clients at the center. There is one more thing. The exhibition industry itself is very sensitive to trends, and changes rapidly. For this reason, it is important to have curiosity about new things, and be open to attempting new things in various w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