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국
Dong Kuk Kim

유인터렉티브 UINTERACTIVE

한국전시디자인 연감 Vol2 우수작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간략한 본인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유인터렉티브 김동국입니다. 우수작으로 선정되었음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2019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에서 삼성전자의 부스를 디자인하셨는데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에너지 컬러, 그린과 블루가 아니라 화이트 톤의 색상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백색가전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의 이미지와도 잘 어울리고, 깔끔한 디자인 또한 무척 돋보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삼성전자 부스의 콘셉트는 무엇이었습니까?

주제와 내용을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최대한 시각적 요소를 절제했습니다. 무채색은 안정적이고, 고급스러움을 표현하기 용이한 데다 다른 컬러와도 잘 어울릴 수 있기 때문에 최근 화이트와 블랙을 많이 써왔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에너지 관련 전시이기에 부스제작에 과도한 조명이나 설치물을 줄이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표현할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부스 디자인 과정에서 ‘에너지라는 주제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컸을 것 같습니다. 에너지라는 추상적인 느낌과 제품이라는 실질적인 느낌이 공존해야 하기 때문일 텐데요. 콘셉트를 도출하고 작업에 옮기기까지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이를 극복하는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그게 무엇인지 이야기 듣고 싶습니다.

일반적으로 에너지 관련 전시라고 하면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에너지 그리고 그것을 저장하고 관리하는 새로운 주변 기술 등을 접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합니다. 그런데 이번 삼성전자 전시부스의 주체는 가전사업부입니다. 삼성 가전사업부는 에너지를 생산하고 관리하는 부서가 아닙니다. 사용하기 편리하고 좋은 디자인의 가전제품을 만드는 곳입니다. 그래서 전시 콘셉트를 도출하기 위한 디자인 프로세스가 필요했습니다. 홈 IoT와 빌딩 IoT, 스마트띵즈는 삼성가전과 공조제품에 적용되는 신기술들입니다. 이것은 편리하고 유용합니다. 더불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에서는 해당 제품들이 주는 편리함과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해당 제품들을 전시했고, 그 제품들이 에너지 효율 면에서 어떤 장점이 있으며 또, 어떤 수상을 했는지 직접 설명했습니다. 필요한 부분은 Life Style을 간략히 구현하기도 했고요. Life Style, 관람객과의 인터렉션(데모) 이 두 가지는 가장 쉽고 명확한 디자인 도출 소재입니다.

부스가 굉장히 안정적인 느낌입니다. 좌우 대칭을 잡아주는 에너지위너상 전시 공간이 가운데 있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이 부분이 전체 부스 디자인에서 어떤 의미가 있나요?

에너지위너상은 에너지효율이 높은 제품에 주는 공신 있는 상으로 국무총리상 등 대상을 수상한 제품을 중심으로 상장과 같이 전시했습니다. 에너지효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상인만큼 하이라이트 존에 배치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부스 내부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모습입니다. 분야별 솔루션 공간을 만들어 해당 분야가 갖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특히, 각 제품의 특성이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공간을 디자인한 이유와 이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입니까?

과도한 구조물이나 설치물 컬러 등을 원하지 않는 광고주들이 많습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가이드를 벗어나지 않고 최대한 미니멀하게, 직관적인 전달을 원하는 추세입니다. 한정적인 제작비도 고려해야 할 테고요. 디자인에서 고려할 점은 아이 캐칭(눈에 띄는), 직관적인(쉬운) 전달, 상호 인터렉션 이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전시 부스 디자이너로서 삼성전자 말고도 많은 프로젝트들을 경험해 보셨을 텐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해외 브랜드 숍, 해외 전시 등 IMC 관련 글로벌 마케팅 쪽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해외 전시에 처음 참여한 모 기업은 외부 주차장에 천막 가설물을 설치하고 그 안에서 전시를 했습니다. 15년 지난 지금은 축구장 크기의 메인 홀에서 진행을 하는 걸 보며 정말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합니다. 가장 재미있었던 전시를 꼽자면 밀라노 Salone Internazionale del Mobile입니다.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었던 전시였습니다.

끝으로, 지금도 전시부스 디자이너의 꿈을 키우고 있는 많은 후배 디자이너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와 그들이 전시부스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위해 가져야 할 필수 역량에 대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디자이너에게는 좋은 체력과 융합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많은 디자인을 보고 신기술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해외 여러 전시를 수없이 봐왔지만, 디자인과 시공 능력에서는 대한민국 디자이너들이 정말 우수한 역량을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욕심을 부리자면 고급스러움과 예술적인 부분들을 조금 더 채워나간다면 우리의 역량을 더욱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Congratulations on being chosen as Excellent Work in the “Annual of Exhibition Design in Korea” Vol 2. Please briefly introduce yourself.

I am Dong-Kook Kim from U-interactive. It is a great honor to have been selected as an excellent work.

You designed the booth for Samsung Electronics at the “Korea Energy Show 2019.” You used a lot of white tones instead of greens and blues, which are usually generally considered to be energy-related colors. I think that it goes well with the image of Samsung Electronics, a leader of white-colored goods, and its clean design also stands out. What was the concept of the Samsung Electronics booth?

The visual elements have been controlled as much as possible in order to deliver the subject and the content more clearly. We have used a lot of white and black recently because they are stable colors that easily to express high class and match with other colors well. In particular, as this exhibition is an energy-related exhibition, we tried hard to reduce the use of excessive lighting or installations in the booth and express the concept as efficiently as possible.

It seems that you tried hard to express the theme of energy in the booth design process. I believe that is because the abstract feeling of energy and the actual feeling of the product should coexist harmoniously. Could you tell me what difficulties you faced when drawing a concept and moving it onto the actual work process and what know-hows you used to overcome them?

Generally, when it comes to energy-related exhibitions, we expect to learn about eco-friendly energy such as solar and wind power, and the new surrounding technologies used to store and manage them. However, the main body of this Samsung Electronics exhibition booth is the consumer electronics business. The Samsung consumer electronics business is not a business that produces and manages energy. It is a business that makes consumer electronics with convenience and good design. So, a design process was required to draw the exhibition concept. Home IoT, building IoT, and Smart Things are new technologies applied to Samsung consumer electronics and air-conditioning products. These are convenient and useful. Furthermore, they can use energy efficiently. Therefore, in this exhibition, we focused on the convenience of the products and the efficient use of energy. We displayed the products and explained firsthand what advantages they had in terms of energy efficiency and which awards they had won. We also briefly implemented Life Style for the parts that needed it. Life Style and interaction with visitors (Demo) are the easiest and clearest design drawing tools.

The booth looks very stable. I think this is because the Energy Winner Award exhibition space that holds symmetry between the left and right is in the middle. What meaning does this have for the entire booth design?

The Energy Winner Award is a credible award for products with high energy efficiency, and the products that won grand prizes, such as the Prime Minister’s Award, were exhibited along with the certificates. They have been placed in the Highlights zone since they are awards that symbolize energy efficiency.

Overall, the inside of the booth also appears clean without any superfluousness. Samsung Electronics products are displayed so as to help solve the problems of the area by creating a solution space for each area. More specifically, the characteristics of each product are well organized, helping the visitors understand them more easily. Why did you design this space and to what did you pay the most attention?

There are many advertisers who do not want excessive structure or color in the installation. This follows the trend to deliver information as minimally and intuitively as possible without straying from the brand identity and guide. We should also consider the limited production cost. When considering design, I think three things are the most important: eye-catching (notable) design, intuitive (easy) delivery, and interaction.

As an exhibition booth designer, you must have accumulated experience through many projects other than Samsung Electronics. What is your most memorable project and why?

We have done a lot of IMC-related global marketing projects such as overseas brand shops and overseas exhibitions. One company that participated in the world’s largest overseas exhibition for the first time installed a tent structure in an external parking lot and hosted an exhibition inside. After 15 years, I have come to think that there has been a lot of progress, as I see that it is now being done in main halls that are the size of a soccer field. If I had to choose the most interesting exhibition, it would be Salone Internazionale del Mobile in Milan. It was an exhibition that gave me great inspiration.

Lastly, what would you like to say to the many junior designers who are currently dreaming of becoming an exhibition booth designer? Can you also give them some advice on the essential competencies they should have in order to be an exhibition booth designer?

Designers need good physical strength and an integrated way of thinking. They need to look at many designs and pay attention to new technologies. Having seen so many overseas exhibitions, I think that Korean designers have excellent capabilities in design and construction. If I can be greedy about one thing, I think we can be more recognized for our competencies by adding more exclusivity and artistic aspec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