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훈 팀장
Ji Hoon Yoo

㈜아트포인트 ARTPOINT CO.,LTD.

2023 서울모빌리티쇼
SEOUL MOBILITY SHOW
2023
3/31 – 4/9, 2023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KINTEX
제네시스 GENESIS (1200㎡)

한국전시디자인 연감 최우수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감과 함께 간단히 본인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아트포인트 디자인 팀장 유지훈입니다. 19, 21, 22, 23, 24년도에 걸쳐 제네시스 브랜드 모터쇼 디자인을 총괄했으며, 2023년도 서울 모빌리티쇼 제네시스관이 최우수작으로 선정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수상작의 작품 콘셉트를 설명해 주세요.

2023년 서울 모빌리티쇼에서는 자연과 현대의 공존, 과거와 미래의 조화, 비움과 채움의 의미를 담은 제네시스만의 공간을 선보였습니다. 작품의 콘셉트는 한국의 전통 건축인 한옥을 모티브로 하여, 한국적 미학 요소 중 창(窓)과 와(瓦)의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입니다. 창(窓)은 한옥의 창에서 영감을 받아 창호와 미디어월을 접목하여 한국 배경의 ‘돌담 너머의 사계’ 영상을 담았으며, 와(瓦)는 한국 전통 건축의 특징인 유려한 곡선미를 가진 지붕의 현수곡선을 표현했습니다. 또한, 친환경 재활용 아크릴을 사용하여 제네시스 기와 네이비 컬러를 담은 약 900개의 기왓장을 제작하여 공간에 설치했습니다. 이러한 디자인을 통해 제네시스의 역동적인 우아함과 한국적 미학의 융화를 통해 감동적인 경험을 선사하고자 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특별히 신경을 쓰신 부분은 무엇인가요? 이전 작업과 달랐던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이번 제네시스관 전시부스는 7 년만에 리뉴얼 된 커먼부스 가이드를 적용해야 했습니다. 새로운 전시요소들에 대한 설계와 디테일을 풀어내는 과정이 매우 중요했고, 현장 시공에 투입하기 전 목업을 통해 내구성과 퀄리티를 체크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습니다.

전시 디자인 과정에서 영감을 얻으시는 주요 요소나 자료는 무엇인가요?

저는 일상 속 경험과 관찰을 통해 얻은 영감을 디자인에 반영하고, 다양한 레퍼런스를 참고해 저만의 디자인 언어로 풀어내는 과정을 중시합니다. 디자인 영감은 멋진 이미지나 아이디어를 찾는 것 이상으로,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할지에 대한 고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시 디자인은 전시 담당자와 시공 파트너사 등 여러 관계자와의 협업이 필수적인데, 의견 차이가 있을 때 주로 어떻게 소통하고 조율하시나요?

브랜드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것이 저희의 주요 임무입니다. 디자인 수정이나 설계 시, 가능한 부분은 적극 반영하고, 물리적으로 어려운 부분은 협의를 통해 조율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현장 투입 전에는 시공 협력사와 공정 및 설계 디테일 회의를 수시로 진행해 의견 차이를 사전에 조율합니다. 협력사와의 원활한 소통과 감사하는 태도를 바탕으로 현장 문제를 합심해 해결합니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돌발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본인만의 특별한 해결 방안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대형 전시부스는 현장에서 문제 발생 시 여러 공정들이 맞물려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각 업체 실무자 소집 후 해결책을 찾아 빠르게 안전하게 처리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안전 관리가 엄격해져, 현재 진행 중인 공정과 앞으로의 공정을 미리 체크하고 준비함으로써 문제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수상작 제작 과정에서 직면했던 어려움이나 도전 과제는 무엇이었나요? 이를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가장 어려웠던 과제는 제네시스 코어 존의 행잉 기와 조형물 설치였습니다. 900개의 기와를 이용해 유려한 곡선미를 강조하는 디자인과 배열, 아크릴 착색부터 조명 설계까지 모든 요소를 고려해야 했고, 준비부터 현장 설치까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완성된 결과물에 대한 담당자, 협력사, 관람객들의 긍정적인 반응과 동료 직원들과 팀원들의 지원 덕분에 큰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팀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앞으로 전시 디자인에서 도전해 보고 싶은 새로운 테마나 영역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몰입형 예술인 미디어 아트가 접목된 공간을 디자인해보고 싶습니다. 요즘 전시에서도 AI는 빠질 수 없는 화두입니다. 인공지능을 통해 디자인의 경계를 넓혀 관람객들이 몰입할 수 있고 기존 전시보다 풍부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 디자인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최근 전시 디자인의 트렌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최신 감각을 유지하기 위한 본인만의 팁이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요즘 전시의 핵심은 경계의 미학입니다. 20~30대 관람객들은 단순히 디자인이나 브랜드의 겉모습만 보지 않고, 브랜드가 지닌 가치관과 앞으로의 방향성 등을 고려합니다. 이들은 상업과 예술, 경험과 가치관의 경계에서 자신만의 미학을 공간에 펼쳐 보이고 싶어 합니다. 회사의 20대 직원들은 패션,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고 새로운 디자인과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접합니다. 이러한 젊은 세대의 취향과 선호도는 전시 디자인에도 영향을 미치며, 전시 기획자들은 이들의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후배 전시 디자이너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나, 그들이 갖춰야 할 필수 역량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저는 자동차(모빌리티)를 좋아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쫓다 보니 어느새 제네시스 메인 디자인을 진행한지 5년이 되었습니다. 디자이너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명확해야 더 전달력 높은 디자인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에 대한 열정적인 태도와 다양한 프로그램 실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광고주가 원하는 디자인을 자신의 디자인으로 제안할 수 있는 힘은 ‘나’에게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다양한 경험 앞에 계신 여러분들도 내가 무엇을 가장 좋아 하는지, 무엇이 가장 어려운지, ‘나’를 찾고 ‘나’의 힘을 기르는 순간들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Congratulations on Winning the Best Award at the Korean Exhibition Design Annual Awards! Could you briefly introduce yourself and share your thoughts on receiving the award?

Hello, I’m Jihoon Yoo, the design team leader at Artpoint. I have overseen the design of the Genesis brand motor show from 2019 through 2024. I’m thrilled that our Genesis Pavilion at the 2023 Seoul Mobility Show has been recognized as the Best Design this year.

Could you describe the concept behind your design?

At the 2023 Seoul Mobility Show, we presented a unique Genesis space symbolizing the coexistence of nature and modernity, harmony between past and future, and themes of emptiness and fullness. Inspired by hanok, a traditional Korean architectural style, we reinterpreted key Korean aesthetics—particularly windows and tiles—in a modern way. Drawing from hanok windows, we incorporated screen doors and media walls to showcase Korea’s seasonal landscapes beyond a ‘stone wall.’ For the tiles, we expressed the graceful curves of traditional roofs through suspended lines and crafted about 900 eco-friendly, recycled acrylic tiles in Genesis navy blue. This design blends Genesis’s dynamic elegance with Korean aesthetics, creating a memorable experience.

What aspects did you particularly focus on for this exhibit? Was there anything different from previous projects?

This Genesis pavilion required implementing a newly renewed common booth guide for the first time in seven years. Addressing the design and details of the new exhibition elements was crucial, and we invested significant time in creating a mock-up before on-site construction to ensure durability and quality..

What are the primary sources or elements of inspiration in your exhibition design process?

I draw inspiration from everyday experiences and observations, integrating these insights into my designs. I also refer to various references, working to translate them into my own design language. More than simply finding impressive images or ideas, I believe it’s crucial to think deeply about how to interpret and apply them effectively.

Exhibition design requires collaboration with various stakeholders, like managers and construction partners. How do you handle differences in opinion?

Our main goal is meeting diverse client needs. We incorporate feasible suggestions and collaborate on challenging aspects to find solutions. Before on-site work, we hold frequent meetings with construction partners to align on details and resolve potential differences early. Effective communication and mutual respect are essential for handling on-site challenges together.

How do you handle unexpected situations on-site? Do you have any special approaches to problem-solving?

In large exhibition booths, issues can be complex due to interconnected processes, so solutions are rarely simple. When problems arise, I quickly gather on-site teams to work out safe solutions. With stricter safety regulations, it’s also essential to prevent issues by reviewing current and upcoming stages in advance.

What challenges did you face in creating the design, and how did you overcome them?

The most challenging task was installing the hanging tile structure in the Genesis Core Zone. We used 900 tiles to emphasize elegant curves, requiring careful planning from the acrylic coloring to lighting design and arrangement. This process, from preparation to on-site setup, was demanding. However, the positive responses from the client, partners, visitors, and the support of my team made it a rewarding experience. I’d like to take this opportunity to thank my team for their hard work.

Are there any new themes or areas you would like to explore in exhibition design?

I’d like to design spaces that integrate immersive art with media elements. AI has become a key theme in exhibitions, and I’d love to push the boundaries by using AI to create more engaging and immersive spaces, providing visitors with richer experiences than ever before.

What do you think are the current trends in exhibition design? Could you share any tips for staying up-to-date?

Today’s exhibitions focus on boundary aesthetics. Visitors in their 20s and 30s look beyond brand image, considering values and direction. They seek spaces that blend commerce, art, experience, and values. Young team members bring fresh design influences from fashion, music, and more, which shapes exhibitions. Planners must meet this younger audience’s expectations.

Lastly, do you have any advice or essential skills you would recommend for upcoming exhibition designers?

I’m passionate about cars and mobility, and following my interest led me to work on Genesis’s main designs for five years. I believe that having a clear passion allows a designer to create more impactful designs. Passion, technical skills in various programs, and the ability to align your vision with a client’s needs are all important. The strength to shape client-oriented designs in your own style comes from truly knowing yourself. I encourage those still exploring to discover what they love, find their strengths, and cultivate moments that help them grow their unique abilities.